허영만의 백반기행 고성 오징어회 오징어순대 항포구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60회

<이 맛이 찐이다! 최북단 강원도 고성>

방송일 : 2020. 07. 17. 금

백반기행 강원도 고성 오징어회, 오징어뭇국, 오징어순대

백반기행 고성의 밥상을 함께 할 손님은 송재희 씨입니다^^

강원도 고성 거진항이에요.

7~8년간 오징어가 나지 않다가 요즘에 다시 오징어 풍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거진항 오징어 가격이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거진항 오징어 가격은 대략.. 낚시로 잡은 산오징어는 급당(20마리) 평균 3만 2,000원, 그물로 잡은 오징어는 급당(20마리) 평균 2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산오징어 위판가격이 급당 10만 원에서 11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있는 것은 연안 수온이 예년에 비해 3-4도 높이 형성되어 있고 오징어가 가장 잘 잡히는 수온은 섭씨 17-18도인데 현재 연안 수온이 16-18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출처 : 수산신문 박병춘 님, 6월 25일 기사)

물차가 있길래 가서 보니 바다에서 갓 건진 싱싱한 오징어가 가득하네요.

이 오징어가 배달되는 곳은 바로 앞에 있는 식당 '항포구'입니다.

항구 앞 뱃사람들이 찾는다는 곳인데요, 자세한 정보는 포스팅 하단에 있어요 :D

이곳에선 메뉴판이 의미가 없고요~ 바로 앞바다에서 나는 제철 메뉴를 내어준답니다.

이날은 7년 만에 동해안을 찾아온 ‘오징어’가 주메뉴였어요.

고성 토박이 주인장의 손맛이 담긴 푸짐한 찬이 나왔어요.

두릅 장아찌.

비름 나물.

오징어 감자조림.

바로 앞에서 오징어를 썰어주셔서 싱싱함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고성산 오징어 회.

동해안을 누비는 싱싱한 오징어~

재료가 다하죠~ 요리가 뭐 필요하겠어요(๑>ᴗ<๑)

부위별로 맛을 보라고 따로따로 담아주셨네요??^^

생각해보니 오징어회를 이렇게 부위별로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부위별로 한번 볼까요?

몸통은 쫄깃하면서도 달큼한 맛이 올라오고요~~

머리 부분은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을 갖고 있다고 해요.

허영만 선생님은 활동량이 많은 지느러미가 맛있으시대요~~

호불호가 살짝 갈리기는 해도 오징어 다리는 역시나 탄탄하고 실한 맛을 자랑하지요~~ 

오징어 회의 다리 부분은 낙지 탕탕이 먹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어요.

전 오징어회는 몸통 부분이 맛있고, 마른오징어 구워 먹을 때는 다리 부분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당(≧ᴗ≦)

사장님이 채소가 담긴 대접을 주셨어요.

채소 대접에 오징어회를 넣고 사장님이 만든 연한 육수를 더하면 물회가 되는 거지요~

오징어의 달큼한 맛을 해치지 않도록 살짝 새콤한 맛을 낸 물회(๑′ᴗ‵๑)

물회는 양념의 시고 단맛이 강해서 회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건 오징어의 단맛을 느끼게 해주는 옅은 양념이라 부담 없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이맘때 오징어는 연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거의 한치에 가까울 정도??

오징어 물회는 후루룩 마셔야 제맛이죠~~

허영만 선생님, 송재희 씨 모두 너무 맛있게 드시네요(๑╹ڡ╹๑)

이거 보고 있으니 당장이라도 고성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ㅋㅋㅋ

서비스로 오징어 된장 뭇국이 나왔어요.

무, 콩나물, 오징어 넣고 끓인 국인데요, 평소에 사장님과 가족들이 자주 끓여먹는다고 합니다.

허영만 선생님 말씀으로는 오징어가 흔하던 시절엔 집집마다, 식당마다, 심지어는 군에서도 그야말로 물리도록 나오던 국이라네요^^

저도 어렸을 때 엄마가 오징어랑 무랑 넣고 국을 끓여주셨던 기억이 나요~~

오래 끓인 깊은 오징어 뭇국에 밥을 안 말수가 없죠? ㅋㅋㅋㅋ

손이 많이 가서 오징어 전문점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오징어순대도 나왔어요.

함경도식 오징어순대~

사장님 친정 아버님께서 잘 만드시던 음식이래요.

정말 맛있겠죠??

오징어순대, 오징어 뭇국은 판매하는 메뉴가 아니라고 하니 아쉽네요.

맛있어 보이는데 말이죠~

모처럼의 오징어 풍년에 배들이 오징어잡이에 나서 고성에는 다른 생선이 귀해졌다고 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부업으로 싱싱한 오징어를 싸게 챙기신대요~

사장님은 냉동은 절대 안 쓰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때그때 나는 생산 그날그날 사다가 쓰신다고 하니 신선함은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제철 맞은 오징어가 선사한 푸짐한 고성 밥상 :D

"8년 만의 오징어 풍년

이런 주기라면 10년

만에 오징어 구경 할지 모른다

과거의 흔한

오징어가 아니다

꼭꼭 씹어먹고

쭉쭉 빨아먹자"

고성 항포구 식당 위치, 주소, 전화번호

▶상호 : 항포구

▶주소 :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1길 13 (거진리 22-3 어민대기선)

▶전화번호 : 033-682-1225

(이미지 출처 :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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