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서래마을 평양냉면 평양온반 서초동 설눈
한국의 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곳, 서래마을이 오늘의 주 무대입니다.
서울프랑스학교가 한남동에서 이전하면서부터 많은 프랑스인이 자리를 잡으며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동네가 되었다죠.
서래마을 밥상을 함께 할 친구는 이 마을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배우 정경호 씨입니다 :D
<백반기행 서래마을 평양 물냉면, 평양 온반>
식객 허영만 선생님께서 선택한 마지막 음식은 북한음식입니다.
요즘 뜨는 북한 음식점 '설눈'으로 왔어요~
자세한 식당 정보는 포스팅 하단에 있습니다 :D
1977년부터 외할머니가 북한에서 평양냉면을 만들던 것을 딸이, 그리고 그 딸이 물려받으며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네요.
물냉면과 온반을 주문하고,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무 짠지, 배추겉절이, 나박김치.
정갈한 찬도 찬이지만 손 많이 가는 유기그릇으로 정성을 더했네요~
평양식 온반이 먼저 나왔어요.
온반은 북한에서 혼례 잔지 대표 음식이랍니다.
북한 별미를 대표하는 뜨끈한 탕반.
평양에선 날이 추워지면 '온반'을 즐겨 먹는다는데, 우리나라의 국밥과도 비슷한 개념이죠.
평양식 온반의 1번 주자는 녹두전.
2번 주자는 양념된 팽이버섯볶음.
3번 주자는 녹두전 아래에 있는 밥.
4번 주자 닭고기는 가장 아래에 있어용~~
양념된 버섯볶음을 풀어 더 칼칼해진 국물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육수는 노계를 한약재와 5시간 정도 끓여서 만든다고 해요.
국물이 고소하고 간이 맞아서 밥 한 숟가락 가득 떠서 먹으면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맛있다는데요? ^^
닭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약간 닭곰탕 맛도 나고, 전이 들어가서 느끼할 줄 알았는데 느끼한 맛은 거의 없대요.
사장님께 들어보니 북한에서는 녹두전 위에 고명을 장식하는데 닭고기는 따뜻하게 먹어야 맛있기 때문에 맨 아래에 깔았다고 합니다.
녹두전은 24시간 불린 통 녹두를 갈아서 감자 전분과 밑간해 기름에 부친다고 해요.
온반위에 올라가는 녹두전은 온도를 낮추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래요~
온도를 10분 정도 더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많은 생각을 하며 음식을 만드신 게 느껴지더라고요.
은은하면서도 구수한 닭 육수와 마지막 참기름 살짝 더한 평양 온반.
3대가 잇는 북한의 뿌리 깊은 맛입니다.
이번엔 평양 요리의 정수 평양냉면입니다.
고명 종류만 총 7가지라는데요, 껍질을 한 번만 벗긴 메밀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통메밀 80% + 감자전분으로 반죽)
이 육간장이 아주 중요한데요, 육간장은 육향이 진한 소 양지를 간장에 약 2시간 끓여 국물의 깊을 맛을 낸답니다.
냉면의 풍미가 육간장 하나로 달라진다니 정말 중요한 것 같네요.
면이 잘 안 풀어지는 이유는 물기를 너무 제거해서 그렇대요.
물기를 꽉 짜줘야 육수의 염도가 떨어지지 않고, 육수가 면에 흡수가 잘 돼서 감칠맛이 돋워진다네요~
한우 양지, 돼지고기 목살, 소 사태, 닭고기 네 가지 고기를 3~4시간 푹 우려내 평양냉면의 구수한 맛을 최고로 살리고 있다고 해요.
사장님 말씀으로는 평양냉면에 거의 가깝다고 합니다.
메밀에 감자전분을 더해 텁텁하지 않고 제법 쫄깃한 평양냉면~
저도 제대로 된 평양 냉면 먹어보러 이곳에 가봐야겠습니다 :D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냉면과 온반
평양 음식이 눈앞에 있다
냉면은 우리가 먹던
냉면과 맛이 다르고
온반은 친숙한 음식은
아니지만 이 또한
시간이 해결할 것이다.
(허영만 선생님의 백반일기 중에서)
서초동 설눈 위치, 주소, 가격, 메뉴, 영업시간, 전화번호
▶상호 : 설눈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46길 20-7(서초동 1551-9)
▶전화 : 02-6959-9339
▶영업시간 : 평일 11:00 - 21:00
▶브레이크타임 : 15:00~17:00
▶휴무 : 토요일 휴무
▶가격, 메뉴
- 고려 물냉면 12,000원
- 고려 비빔냉면 12,000원
- 평양 온반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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