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영동 청국장백반 시래기 동정리 보경가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83회에서 찾은 곳은 소박하고 따뜻한 온기가 있는 충북 영동입니다.

백반기행은 이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셨다네요^^

허영만 선생님과 함께 크리스마스 영동 밥상을 함께 할 손님은 김영옥 선생님이랍니다 :D

 백반기행 영동 청국장집 청국장&시래기

피난 시절을 겪은 김영옥 선생님께 특별한 추억의 음식을 찾아가는 길.

바로 겨울에 먹어야 더 맛있다는 시래기입니다.

영동 읍내 19년째 관공서 직원들의 영동 맛집으로 통한다는 곳인데요, 가성비가 좋은 집으로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이 식당은 '보경가든'이고요~ 자세한 식당 정보는 포스팅 하단에 있어요.

가게 앞에서 사장님이 장작불+가마솥에 시래기를 삶고 있네요.

시래기의 껍질을 일일이 제거하는 일이 꽤 번거로울 것 같은데요, 그 덕분에 부드러운 시래기를 맛볼 수 있겠네요.

이 집의 주메뉴 청국장과 시래기로 주문!!

겨울철 따뜻하게 드시라고 물 대신 숭늉을 내온다고 하는데요,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7천 원 밥상에 반찬만 11가지.

시골의 투박한 솜씨지만 그만큼 정겨운 반찬입니다.

직접 쑨 묵을 일주일 동안 말린 도토리묵 말랭이.

눈으로만 봐도 쫄깃함이 느껴집니다.

두부 전문점도 아니지만 매일 아침마다 직접 만드는 손두부가 여간 고소한 게 아니라네요.

따끈한 손두부를 양념간장에 콕~ 찍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죠^^

코다리 강정.

소금에 살짝 절여 더 담백한 배추전.

노란 속잎보다 감칠맛이 돋는 겉잎 배추전이랍니다.

청국장은 맹물에 끓인다는데요, 다른 육수를 쓰면 청국장의 구수한 맛을 감춰버린다고 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영동식 청국장.

직접 볏짚에 띄운 청국장에 매일 아침 만든다는 손두부만 들어갔을 뿐인데 그 맛이 진하면서도 구수하다고 합니다.

냄새도 구수하기만 하니 나쁜 냄새는 전혀 없대요.

김영옥 선생님은 청국장을 드실 때 콩 맛 때문에 국물만 드셨다는데요, 이 청국장은 콩이 너무 맛있다고 하시네요^^

사장님은 모든 요리를 엄마한테 배운 방식 그대로 고집한다는데요, 백태는 황금빛이 나도록 7시간 삶고, 볏짚에 2박 3일 띄워 숙성시킨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7천 원 밥상이야말로 선물과 같습니다.

청국장의 포인트라는 고추 양념장.

청양고추와 멸치가루를 볶은 이 양념장을 청국장에 섞으면 살짝 칼칼해지면서 맛이 더 깊어진답니다.

단골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타 먹는 게 정석이라더군요.

이 집의 히든 메뉴, 청국장과 용호상박을 이루는 시래기랍니다.

푸른 무청을 새끼 등으로 엮어 겨우내 말린 시래기는 한겨울 진미죠~

칼칼한 국물, 자작하게 지진 부드러운 시래기. 

이거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어요.

쌀뜨물에 멸치가루, 시래기, 된장을 넣고 30분 지져서 시래기의 구수한 맛이 가득하답니다.

거기에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서 구수함 속에 기분 좋은 알싸함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손두부 + 시래기 + 새우젓

김영옥 선생님께서 어렸을 때 이 조합으로 많이 드셨대요.

김영옥 선생님은 추억을 떠올리며 맛있게 드셨답니다 :D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달고 꼬신 두부가

들어간 청국장은

육고기를 넣지 않은

내륙의 고집스러운 맛.

해는 서산을 넘는데

일어설 줄 모르네"

(허영만 선생님의 백반일기 중에서)

영동 동정리 보경가든 위치, 주소, 가격, 메뉴, 영업시간, 전화번호

▶상호 : 동정리보경가든

▶주소 : 충북 영동군 영동읍 동정로2안길 9-1 (동정리 53-3)

▶전화번호 : 043-743-4567

▶영업시간 : 매일 11:00~14:00 / 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 휴무

▶가격, 메뉴

*14:00~17:00까지 브레이크타임이며 손님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이 유동적이니 확인 후 방문 바랍니다.

*매달 첫째, 셋째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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