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백반기행 양평 백반집 나물밥상 순흥식당

식객 허영만의 백반일기 46회

방송일자 : 2020년 4월 10일 (금)

강바람에 실려 온 맛! 양평 밥상

이번 주 백반기행에서는 양평 밥상이 소개되었어요.

양평에 친한 언니가 있어서 자주 놀러 가서 어떤 맛집이 있는지 기대되더라고요.

양평의 맛집은 한데 몰려있지 않고 곳곳에 숨어있어 보물 찾기란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백반기행에서 숨은 맛집들을 소개해 줘서 너무 좋았답니다.

기대 이상이었어요(≧ᴗ≦)

양평에 놀러 가면 언니랑 맨날 가던 곳만 가고 했는데 백반기행 보면서 알게 된 식당 차례로 가봐야겠습니다.

청운면?? 양평에 자주 가봤어도 양평역이나 두물머리 세미원만 가봐서 청운면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바로 옆이 홍천이라니.. 양평이 강원도 바로 옆에 있나 봐요??

양평의 첫 번째 밥상은요 강원도 경계에 숨어있는 60년 된 백반집입니다.

식당 이름은 <순흥식당>입니다.

순흥식당 위치, 가격, 메뉴

주소 : 경기 양평군 청운면 용두로 139번길 16 (용두리 640-3)

전화 : 031-773-9036

백반 : 6,000원

*예약제이고 아침 점심 백반만 가능합니다.

*계절에 따라 나오는 반찬의 종류와 가짓수가 상이합니다.

*동네 주민분들이 소소하게 모여 식사하는 곳으로, 방문 자제 부탁드립니다.

(출처 : 백반기행 홈페이지)

식당에 들어가니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백반기행 홈페이지에서 순흥식당 정보를 보니 예약제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와~~ 6천 원 백반 맞나요??

밥상 위에 봄바람이 부네요~~ 제철 봄나물이 가득입니다!!

향긋한 취나물

세삼무침은 특히 손님들이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라네요.

미나리나물

냉이 달래 무침

방풍나물 무침

얼갈이김치

이날은 재료가 많아서 평소보다 2~3가지쯤 더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푸근한 시골밥상을 대접받는 기분일 것 같습니다.

동네 사람이 가져다준 쪽파를 바로 데쳐서 반찬 하나를 뚝딱 만들어서 주셨어요.

엄마가 해주시는 집 밥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

정말 사장님 인심이 엄청나게 좋으신 듯~!!

동네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재료에 따라 그날그날 반찬을 만들다 보니 딱히 정해진 것이 없답니다.

맛있게 만들어서 이웃들과 나눠먹을 요량으로 손맛을 낼 뿐･ᴗ･

나물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소금이랑 참기름만 넣어서 양념을 최소화한다고 하시네요.

왠지.. 사장님의 내공이 예사롭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양평 순흥식당에 가면 봄나물을 모두 맛볼 수 있겠어요..

이렇게 제철 나물을 한곳에 모아놓고 먹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허영만 선생님은 이 집 음식이 뻘건 게 많아서 좀 달지 않을까 싶었는데 달지도 않고 간도 아주 적당하다고 하시네요.

이집 밥을 먹겠다고 서울에서 찾아오는 단골도 숱하다고 합니다.

투박한데 왠지 마음이 간다는 이집 음식 :-)

봄나물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냉이 된장찌개가 등장했어요.

고소한 된장찌개에 냉이까지 넣어 향을 더했습니다.

된장찌개도 허영만 선생님 입맛에 딱 맞나 봅니다 :-)

된장은 직접 담은 게 아니고 산 된장이라는데 사장님 손맛이 보통이 아니신 듯해요.

씹히는 게 있어서 보니 귀여운 다슬기도 들어있네요(๑>ᴗ<๑)

얼마나 맛있으면 이사 오고 싶으시다고(^-^)

저도 순흥식당 보면서 남편한테 우리 동네에 저런 백반집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동감이래요 ㅋㅋㅋㅋ

1인분에 단돈 6천 원짜리 백반인데 상차림이 좋아도 너무너무 좋습니다.

혹시 순흥식당에 방문하실 분들은 아래 글을 꼭 읽고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D

사실 반찬이 특이하거나 메뉴가 딱 정해져있는 그런 식당은 아니다. 

단돈 6,000원에 10~13가지 반찬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인심 푸짐한 집이랄까

그래서 방송을 보고 간 사람들이 나와 다른 반찬을 받았을 때 

다르다며 주인장을 타박하진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반찬 하나하나가 질이 꽤 좋으니 

일흔 된 주인장의 마음에 생채기 나는 일이 없을 거라 믿어본다.

(출처 : 백반기행 홈페이지)

"봄의 향기가 밥상에 꽉 찼구나

세상은 어지러워도 여지없이 찾아오는 봄은

왜 그다지 고마운지...."

(이미지 출처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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