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백반기행 강릉 문어숙회, 문어무침 항구마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45회 / 2020-04-03 (금)
'진또배기'처럼 우뚝! 강릉의 맛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강릉 이번 밥상은 해안 드라이브 코스, 헌화로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낮에만 문을 여는 해물 포장마차입니다.
가게 이름은 '항구마차' 인데요, 이곳에서 문어숙회와 문어무침을 맛보게 되지요~
항구마차 위치, 가격, 메뉴, 영업시간
주소 : 강원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149-3
전화 : 033-534-0690
매일 10:30~16:00 / 수요일 휴무
멀리서 본 강릉 항구마차입니다.
사실 이 집은 가자미 회무침으로 유명한데요, 몇몇 단골손님들 말에 의하면 봄철 문어가 맛이 좋으니 문어 무침을 꼭 먹어보라고 했다네요.
주인장 동생이 문어를 직접 잡아 가져다준다니 질 좋은 문어라는 건 보장되겠군요^^
문어가 엄청 크네요~~~주인장 말로는 한 3kg 될 거라고 합니다.
참문어!!
내장 손질 후 빡빡~~
서해안 문어는 펄에서 사니까 밀가루로 닦는데 동해안은 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밀가루로 닦지 않아도 된다네요.
문어 크기에 따라서 삶는 시간이 다르지만 대게 10분을 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줏빛이 돌고 다리끝이 돌돌 말리면 맛있게 잘 삶아졌다는 신호!!
으흣;;; 문어 빨판.... 너무 가깝게 보니까 살짝 지..징그럽 ^^;;;;;
허영만 선생님은 빨판 개수를 보시면서 그림 그릴 때를 걱정하시네요~~
허영만 선생님의 실력이라면 이 정도쯤은~
마침 문어가 들어와 있어서 숙회도 함께 주문했는데요, 역시 썰어 놓으니 볼만하네요.
바다에서 나는 모든 생물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 간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아도 문어 그 자체만으로도 맛이 훌륭하다고 합니다.
달고 맛있는 문어는 12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랍니다.
문어 삶은 국물이 그렇게 맛있대요.
아무것도 넣지 않고 파만 넣은 건데 그 맛이 일품이랍니다.
허영만 선생님 말씀으로는 문어 맛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이 국물 맛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니 정말 맛있나 봐요~~
문어는 비린 냄새가 안 나는 해산물이라 문어 삶은 물에도 비린 맛이 하나도 없답니다.
문어숙회에 이어 문어무침이 나왔습니다.
문어 한 마리를 삶아 반은 숙회로 나머지 반은 온갖 채소 넣고 무쳐서 무침으로~~
위에 콩가루를 뿌려서 굉장히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해요.
냉동실에 잠깐 넣어 차갑게 식힌 다음 얇게 썰어 무친 거라 문어 식감도 확 달라졌다고 합니다.
빨갛게 보여서 상당히 매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네요.
허영만 선생님도 많이 매운 건 잘 못 드시는데 다행입니다 :-)
보통 이런 데는 식초를 많이 넣는데 여기 문어무침은 신맛이 좀 떨어진다고 해요.
사장님께 여쭤보니 젊은 손님은 새콤달콤하게 식초를 좀 더 많이 넣고, 어르신들은 신맛을 조금 덜하게 초장의 맛만 나게 하신대요.
허영만 선생님은 식초 좋아하시는데 ㅋㅋㅋㅋㅋ
다음에 혹시나 항구마차에 가게 되면 전 문어무침에 식초를 많이 넣지 마시라고 부탁드려야겠어요.
레몬즙은 왕창 넣어도 얼마든지 좋지만.. 식초는 냄새가 싫거든요. 후후훗ㅎ_ㅎㅋㅋㅋ
이상,, 티엠아이였습니다. :-D
"맹물로만 끓였는데도 단맛이 우러나온다.
죽어서도 인간이 밉지 않더냐.
빨갛게 데친 몸이 흐트러지지 않게
정좌한 네 모습에서
양반의 기개가 느껴지는구나"
허영만 선생님이 그리신 문어 그림 너무 예뻐요 :-)
(이미지 출처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다양한 정보 > 방송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반기행 강릉 참소라찜, 가자미조림 주문진해물국수 (0) | 2020.04.06 |
---|---|
백반기행 강릉 갈매기살, 내장탕 연탄구이 콜롬보식당 (0) | 2020.04.06 |
허영만의 백반기행 강릉 섭 미역국, 섭국 미경이네 횟집 (0) | 2020.04.05 |
허영만의 백반기행 강릉 장칼국수 벌집 (with 김정화 씨) (0) | 2020.04.04 |
백반기행 강릉 소머리국밥, 철뚝소머리집 (0) | 2020.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