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영월 단종 어수리밥 더덕정식 박가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92회에서는 수려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강원도의 최남단 영월을 찾았습니다.
첩첩산중 속의 작은 도시라 옛 강원도의 맛이 오롯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산속에 숨겨진 진미가 기대됩니다.
영월 밥상을 함께 할 식객은 배우 이윤지 씨예요 :D

 

 

 

백반기행 영월 어수리 더덕정식

 

 

 

 

단종이 유배 당시에 즐겨먹었던 나물이 바로 어수리나물이라고 하는데요, 어수리 나물을 맛보러 찾은 이곳은 영월 어수리나물밥집 '박가네'입니다.
자세한 식당 정보는 포스팅 하단에 있어요 :D

 

 

어수리나물은 3~5월에만 채취되며 임금님께 진상 올린 귀한 나물이자 나물 중에 으뜸이라고 해요.

특유의 향과 맛, 식감을 온전히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랍니다.

원래는 저 두 달 동안만 아주 소량 채취되어 귀하디 귀하게 여겨지던 나물이었는데요, 이 어수리나물을 몇 년 전부터 영월군에서 재배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영월 하면 단종을 빼놓을 수 없지요.
아내인 정순왕후의 분 냄새가 나 단종이 좋아했다는 어수리 나물은 영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입니다.

 

 

어수리 밥 기본 찬이에요.

강원도가 괜히 산나물, 들나물의 보고일까요~
말리거나 삶거나 얼리거나 보관이 쉬운 나물은 영월에서 일 년 내 일용할 양식일 겝니다.

 

 

어수리나물

 

 

더덕장아찌

 

 

곤드레장아찌

 

 

개두릅나물

 

 

고추장 더덕구이

 

 

이름도 생소한 어수리밥.

 

 

어수리나물은 진한 향이 느껴진대요
그래서 여기에 감자와 표고버섯을 넣고, 같이 섞어서 비벼 먹으면 참 맛있다고 합니다.

 

 

맛보다 먼저 향이 다가온다는 어수리~

 

 

밥에 어수리의 색이 곱게 배었습니다.

 

 

이윤지 씨 말에 의하면 서울에서 먹던 곤드레나물이나 밥하고는 완전히 다른 향이라고 하네요.

밥만 먹어도 아주 맛있대요^^

 

 

조선 6대 왕 단종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나물인 어수리가 충절의 고장 강원 영월군의 특화음식으로 개발됐다고 합니다.
어수리의 애초 이름은 '어누리'였는데요, 조선시대 영월 청령포로 유배 온 단종에게 영월지역 백성들이 어누리를 대접했고, 그때부터 백성들은 '임금에게 드리는 나물'이라는 의미로 어수리로 부르기 시작했다네요.

 

 

 

 

영월의 향을 머금은 어수리밥 한 상입니다.

 

 

영월 박가네 위치, 주소, 가격, 메뉴, 영업시간, 전화번호

▶상호 : 박가네
▶주소 : 강원 영월군 영월읍 중앙로 149 (덕포리 574-245)
▶전화번호 : 033-375-6900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 둘째,넷째 월요일 휴무
▶가격, 메뉴
- 어수리 더덕정식  17,000
- 곤드레 더덕정식  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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