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통영 멸치쌈밥, 멸치 회 <통영식당>

다양한 정보/방송정보|2020. 3. 17. 15:45
반응형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통영 밥상의 마지막은 멸치쌈밥입니다.

통영의 봄을 알리는 음식이 도다리쑥국이라면 허영만 선생님께 봄을 알리는 음식은 바로 멸치조림이라고 하셨어요.

멸치 뼈가 억세지기 전, 지금이 가장 맛이 좋을 때라고 합니다.


신랑이랑 남해 쪽으로 여행 갔을 때 멸치쌈밥이 유명하다고 하여 먹어보려고 했지만.. 신랑은 비린 맛에 유난히 약하고, 저는 안 먹어본 음식에 도전을 잘 못하는지라 패스했는데 백반기행 보고 나니까 조금 후회가 되더라고요.

멸치쌈밥에 들어가는 멸치조림 보니까 양념이 매콤한 것이 비리지 않을 것 같아 보였어요.



허영만 선생님은 멸치조림을 먹지 않고 넘어간 해는 겨울에서 여름으로 계절을 하나 건너뛴 느낌이 들 정도라고 하셨는데요, 그만큼 봄에 꼭 챙겨드시는 음식 중 하나인가 봐요.


백반기행 통영 멸치 쌈밥집은 <통영식당>입니다.

통영은 멸치 전국 생산량의 7, 80%를 내 그만큼 멸치가 맛있기로 소문나있는데 그중에서도 잘하는 집으로 손꼽힌다고 하네요.


통영식당 위치, 전화

주소 :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213

전화 : 055-647-0188


통영식당 영업시간

매일 09:00~20:00 / 비정기 휴무


통영식당 가격, 메뉴

멸치쌈밥 13,000                        갈치구이정식(1인) 20,000

멸치회(대) 30,000                      갈치조림정식(1인) 20,000

멸치회(소) 20,000                      생선구이정식(1인) 13,000

도다리쑥국(1인) 15,000               통영한정식(1인) 9,000







기본 찬이 정말 푸짐합니다. 생선이랑 회까지~~

통영식당은 서호 시장 인근에서만 30년을 장사해 나름 이 동네에서는 유명한 곳이랍니다.







'대구아재비'라는 생선인데요, 마른안주 하는 고기라고 해요.

겉에 발라진 간장 양념이 핵심~



멸치쌈밥의 주인공 멸치조림이에요.

봄 바다의 또 다른 주인공인 멸치!!

멸치쌈밥에는 쌈장이나 젓갈도 필요 없다고 하는데 화면으로 보기에도 맛깔난 양념에 멸치가 조려져서 충분히 맛있을 것 같아요.



보통 회를 싸 먹는 게 쌈밥인 줄 알지만 조림하고 싸 먹는 게 쌈밥이라고 합니다.

저도 멸치쌈밥이 회랑 싸먹는 건가? 했었거든요.

저는 회를 먹지 못하는지라.. 더더욱 멸치 쌈밥 먹을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이런 조림이라면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간한 멸치조림 올려서 쌈을 싸면 꽤 맛있을 것 같은데요? ^^



대멸로 불리는 큼직한 생물 멸치를 조려먹는 쌈밥은 허영만 선생님에게는 봄을 알리는 맛:-D

급랭한 멸치조림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평소 허영만 선생님은 음식은 간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이 집 간이 아주 좋다고 하셨어요.



뼈를 씹는 데 구수한 맛이 살과 같이 묻어나는 게 멸치조림의 특징이래요.

허영만 쌤은 뼈를 빼면 이 조림은 아무 맛이 없다고 하시네요^^



통영식당 멸치조림에는 묵은지가 들어있습니다.

멸치 자체에 우거지나 배추김치를 넣고 깐다는데요, 묵은지가 비린 맛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네요.

"뼈째 먹는 멸치에서 올라오는 구수함도 입에 감돌고, 묵은 김치로 비린 맛을 한 번 잡아낸 뒤 끓여 개운한 것도 마음에 든다."







멸치 회 무침인데요, 기본 반찬에 멸치 회가 있다니 인심이 정말 짱짱입니다!!

저는 회를 못 먹지만 회 좋아하시는 분들은 입이 행복하실 듯요^^



멸치 회는 뼈를 발라내 씹는 맛은 없지만 여러 사람이 좋아할 만큼 달콤하고 새콤하게 맛있다네요.



갑자기 허영만 선생님께서 양념에 안 묻힌 멸치 대여섯 점이랑 간장 양념을 달라고 하십니다.

고추장 양념에 비비지 않고 먹었을 때 맛이 궁금하다고 하시네요~



사장님은 멸치 회를 간장에 찍어 잡숫는 거는 조합이 안 맞을 거 같다고 하시는데요~



간장에 찍은 멸치 회를 맛본 사장님 반응은 생각보다 괜찮긴 하지만 안 먹은 맛이라서 이상하다고 하시네요 ㅋㅋㅋㅋ



그렇지만 허영만 선생님은 본연의 멸치 맛을 느끼기엔 간장만 한 것이 없다고 하셨어요^^

초장에 가려진 멸치 맛이 드러난다고요~~







멸치를 구워달라고 요청하셨는데요 연탄불은 없고 프라이팬에 굽는다고 하니 프라이팬에 굽는 건 안 먹고 싶다고 하시는 허영만 선생님.

까다로운 손님.. 이 자막 때문에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허영만 선생님을 찾아온 뜻밖의 손님이 등장했어요.

아까 시장에서 만났던 분인데 허영만 선생님 구워 드시라고 멸치를 가져오셨답니다.



멸치 선물을 받고 "이거 구워주세요" 그러면 퍽~ 하지 않겠냐고 웃으시는 허영만 쌤ㅋㅋㅋㅋㅋ



인심 좋은 사장님~~ 그걸 보시고는 구워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시네요.



허영만 쌤~~~ 기다렸다는 듯 넙죽 ㅋㅋㅋㅋㅋ



"아깐 안 잡순다 해놓고는~~" 사장님께서 한마디 하시고 멸치를 받아 가셨어요~~

허영만 선생님은 굽신굽신~~ 냐하핫^^;;;;;

전 이 장면이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자꾸 웃음이 났어욤 ^O^



멸치구이 등장!!







프라이팬에 구운 건 안 먹고 싶다고 하시더니~~

한입 드셔보시고는 으흠~~♬

백반기행 통영 밥상을 보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으흠~~♬ 이거네요 ㅋㅋㅋㅋ

다른 표현이 뭐가 필요하겠어요~~ 으흠~~♬ 이거 한 마디에 얼마나 맛있는지 느낄 수 있지요 ^^



생물이 좋아서 그런지  프라이팬으로 구워도 맛이 좋은가봐요~~



"멸치 구운 거, 날 것, 조린 거 완전히 다른 3가지 요리를 오늘 먹어봤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최고는 멸치 쌈밥"



크~~ 봄에 멸치를 먹지 않으면 봄을 도둑맞는 것이라니.. 당장이라도 통영으로 달려가 멸치쌈밥을 먹고 싶어집니다.

코로나 때문에 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고 있지만.. 따뜻한 봄날의 정령이 코로나를 잠잠하게 재워줄 거라 믿어봅니다.

(이미지 출처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