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덕수궁 김치말이밥 굴림만두 고기전 이북만두

서울 한복판에서 고즈넉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백반기행 94회에서는 덕수궁을 찾았어요.
수십 년을 지켜온 내력 있는 맛~
덕수궁 밥상을 함께 할 식객은 배우 이가령 씨입니다.

 

 

백반기행 덕수궁 이북만두

 

 

 

 

백반기행 덕수궁 마지막 맛집은 지나치기에 십상인 골목 안쪽 이북만두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어떻게 아직 이런 집이 남아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오래된 한옥인데요.
멋진 백발의 사장님이 맞아주신대요.
자세한 식당 정보는 포스팅 하단에 있습니다.

 

 

굴림만두와 김치말이밥을 주문했어요.

 

 

북한 출신의 주인장이 집안 내림 음식을 선보인답니다.
이 또한 쉽사리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익숙한 듯 낯선 음식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김치말이밥 조리 시작!!

밥에 얼음을 넣고 김치 국물과 김치를 듬뿍 넣습니다.

 

 

고명으로 오이 올리고, 참기름을 두르고, 깨를 뿌리면 완성!!

 

 

김치말이밥~ 양이 어마어마하죠?

 

 

김치말이밥은 많이 저어서 먹는 게 맛있대요~

 

 

이북 김치는 새우젓만 들어가서 김칫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김치가 어느 정도 익었는지, 또, 얼마나 맛있는지..  이게 김치말이밥의 맛을 좌우하겠죠?

 

 

사장님이 어릴 때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며 먹었다던 김치말이밥은 그 맛이 시원하고도 깔끔해 연신 들이킬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허영만 선생님과 이가령 씨 정말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김치말이밥에 밥을 말아서 먹어도 색다른 맛이랍니다.

시원한 물에 밥을 말았을 때 쫀득쫀득해지는 밥의 식감이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래요!!

 

 

김치말이밥은 겨울 음식인데요, 이북에선 이렇게 많이 해먹는데요.
겨울밤.. 밤은 길고 오락시설도 없을 때고 출출은 하고~
그럴 때 엄마가 찬밥에 김장김치 썰어서 김칫국물 붓고 참기름 둘러서 주셨다네요^^
이북 김치는 젓갈을 안 넣으니까 국물이 많다고 합니다.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니 김치말이밥이 참 정겨운 음식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남다른 크기를 자랑하는 이북식 만두, 굴림만두입니다

 

 

굴림만두는 만두피가 없는 만두랍니다.
만두를 빚다가 만두피가 먼저 떨어지고 속이 남으면 속만 동그랗게 굴려서 밀가루에 묻히고 계란물을 입혀서 사골육수에 푹~ 익힌 거래요

 

 

만두피 없이도 제 모양 유지하며 잘 익었죠?

밀가루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 만두를 참 좋아한다고 하네요~

 

 

허영만 선생님은 만두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데요 이 집 만두소는 맛있다고 하셨어요.
비율이 적당하고 퍽퍽하지 않고 촉촉해서 맛이 참 좋다고 합니다.

 

 

평안도식 고기전은 소고기 육전과 달리 돼지고기 삼겹살로 부친다고 해요. 
제사를 지내고 남은 돼지고기로 전을 부쳐 먹은 것에서 유래한 평안도 요리랍니다.

 

 

 

 

이북식 고기전은 삼겹살을 삶아서 그걸 썰어서 지져 먹었대요.
이북에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는데요, 날씨가 추워서 기름기 많은 걸 먹기 시작했답니다

허영만 선생님 입맛에는 부드럽긴 한데 기름지다고 하셨어요~~

 

 

사장님의 어린 시절 추억의 음식을 저도 맛보고 싶어졌답니다 :D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길고 지루한 겨울밤
만두와 김치말이 밥은
좋은 간식거리
였겠습니다
벌써 내년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백반일기 중에서)

 

 

무교동 이북만두 위치, 주소, 가격, 메뉴, 영업시간, 전화번호

▶상호 : 이북만두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17-13 (무교동 27)
▶전화번호 : 02-776-7361
▶영업시간 : 매일 09:00~21:00 / 1월1일, 설, 추석 당일휴무
▶가격, 메뉴

* 예약 후 방문 시 좀 더 수월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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