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충남 공주 잔치국수 <청양분식>
허영만 선생님 퉁퉁장으로 맛있게 식사하시고 본격적으로 충남 공주 탐험을 시작하셨어요.
탐험이니 시장조사는 필수겠죠??
식객 허영만 선생님이 방문한 곳은 공주 산성시장입니다.
여행을 가서 그 지역을 잘 아는 방법 중 하나는 시장을 가보는 것인데 말이죠~~
지금껏 저는 여행을 가면 시간이 촉박해서 시장까지는 들러보지 못한 것 같아요.
산성시장에 있는 먹자골목!!
먹자골목이라는 간판만으로도 설레는데요^^
밀가루 로드~ 이른바 국수 골목이랍니다.
그러다 찾은 이 집은 국수 골목 안에서, 소박하게 잔치국수 한 그릇 말아내는 집입니다.
상호는 <청양분식>인데요, 정보 알려드릴게요.
청양분식 위치, 전화
주소 : 충남 공주시 산성동 186-118
전화 : 041-855-6049
* 오후 4시면 영업 마감합니다.
청양분식 가격, 메뉴
주문하자마자 김치 뜨고, 국수 삶고~ 주인장 모녀의 손길이 바빠지네요.
특이하게도 멸치육수에 토렴해서 한 그릇 말아냅니다.
육수에 대파 양파 등등 들어가는데 멸치가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멸치로 낸 육수~~ 시원하겠어요 :-)
공주의 명물로 통하는 잔치국수 한상 등장!!
특이한 건 간장 양념장이 없네요??
잔치국수 사 먹다 보면 대부분 위에 간장 양념을 올려주거나 따로 그릇에 담아주던데 말이죠~
고명이 심플하니~ 소박해서 더 매력적인 잔치국수입니다.
양념 잘 섞어 국물 한 모금 마시는 허영만 쌤 ^^
국물 맛을 본 허영만 선생님의 느낌은~ 짭짜름~!!
따로 간장 양념이 없어도 간이 맞나 봐요.
나중에 사장님한테 들어보니 싱거운 사람은 소금 더 넣고, 짠 사람은 따뜻한 물 넣으면 된다고 하시네요 ㅋㅋㅋㅋ 맞는 말씀이죠 :)
"국수 가락이 하얀 게 머리에 동백기름 발라서 빗질한 여자들 머리 같아. 반짝반짝하니~"
국수 가락에 대한 허영만 선생님의 비유를 들으니 정말 단아한 머리를 한 여자가 떠오르는 것 같더라고요~ 허영만 선생님은 감성 표현의 대가신 듯!!
자고로 국숫집은 김치가 맛있어야 하지요~~
그냥 화면으로만 봐도 딱~!! 맛있는 겉절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아삭한 겉절이에 먹으면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갈 것 같아요~
허영만 선생님도 맛있게 잘 드시네욤 :)
사장님 말씀으로는 국수뿐 아니라 김치 드시러도 많이 오신다니 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예상이 됩니다.
사장님은 한자리에서 52년 동안 국수를 말았다고 하시는데요, 사장님을 어머니처럼 여기는 손님들도 많다더군요.
양념장을 왜 안 하냐고 물어보니 예전에 양념장을 해보니까 멸치 맛이 없어져서 양념장을 안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이 집 잔치국수 한 그릇이 위안이 되어주던, 추억을 품은 손님들로 주말마다 줄을 선다니- 그 맛을 어찌 따지겠습니까. 명물 주인장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시장통 잔치국수 집이었죠."
앞으로도 건강하게 쭈욱~ 이 자리에서 어머니표 국수 말아주세요 :-D
53년간 한결 같은 맛
짭쪼름한 맛의 조화는
돌아서면 생각나게 만든다
연인을 두고 가는
연인의 마음과
똑같다.
(이미지 출처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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