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담양 돼지갈비 (담양식 숯불돼지갈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41회, 담양 밥상 네 번째 방문한 식당은 담양식 숯불 돼지갈비를 맛볼 수 있는 <원조제일숯불갈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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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제일숯불갈비 위치, 전화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마두길 4

전화 :  061-381-1234

원조제일숯불갈비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원조제일숯불갈비 가격,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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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하면 떡갈비인 줄 알았는데 가게에서 식사하고 있던 손님들 대부분이 돼지갈비를 먹고 있었답니다.

허영만 선생님이랑 정준하 씨도 돼지갈비로 주문했어요.

고깃집 치고 반찬이 꽤 나오는 것 같죠? 담양에 있는 식당은 전체적으로 기본 찬이 푸짐한가 봅니다.

삭힌 고추지 무침

깻잎장아찌

매실장아찌

고기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반찬이 많네요~~

매실장아찌를 맛본 허영만 선생님은 달다고 하셨는데요, 

정준하 씨 말로는 선생님이 워낙 단 걸 싫어하셔서 그렇다네요~

백반기행을 보다 보니 허영만 선생님을 직접 뵌 적도 없는데 식성을 어느 정도 알아버린 것 같아요^^

정준하 씨는 엄청 새콤하다고 하며 한쪽 눈을 찡긋~

식사중이던 손님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새콤하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어요 ㅋㅋㅋㅋ

드디어 돼지갈비 등장!!

담양식 숯불돼지갈비 입니다.

그런데 갈비가 다 구워져서 나왔어요.

구워진 갈비를 보니 윤기가 잘잘~ 열탄과 대나무 숯을 섞어 쓴다는데 괜히 불향이 더 좋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보기와 다르게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에 오히려 고기 맛이 도드라지고, 연달아 여러 점 집어 먹는데도 양념이 슴슴하니 고기 맛이 쉬이 물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윤기 흐르는 고기를 보고 허영만 선생님께서 "번쩍거리는 걸 그림으로 어떻게 그리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왠지 멋지더라고요. 전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이 부럽거든요~~

어떤 사물을 보거나 머릿속에 생각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 능력!!

고기가 왜 구워져서 나오는지 물어보니 양념한 돼지 갈비를 석쇠에 구워 손님상에 내는 게 이곳 담양의 전통이라네요.

대나무 숯에 구워 향긋한 불향을 입히는 것이 담양식 숯불갈비!!

은근한 단만의 근원은 채소! 과일은 넣지 않는다는군요.

과일이 들어가면 좀 들쩍지근하다고~~

특히 무가 중요하다는데 단물이 물컥 오른 겨울 무는 깔끔한 단맛에 육질까지 부드럽게 해주는 일등공신이라고 합니다.

그 외 파, 생강, 양파 등을 갈아 넣고 직접 담근 매실청에 밝힐 수 없다는 비법 재료를 넣고 3일간 숙성,,, 이 양념에 돼지갈비를 재워 다시 3일동안 냉장숙성 한 다음 초벌을 한다고 하네요.

저랑 신랑은 갈비나 불고기는 살짝 달달한 걸 좋아해서 배나 사과를 넣는데 어른들 해드릴때는 이런 방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초벌을 한 뒤 손님상에 내기 전 재벌을 하는데 이때 비장의 양념장을 덧발라가며 굽고, 불향을 입도록 연기도 골고루 쐬어준다고 해요.

비장의 양념장, 이게 진짜 핵심이라는데 절대 알려주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더 궁금한 거 있죠.

이렇게 다 구운 돼지갈비는 마지막 한점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깨끗하게 삶아낸 뜨거운 옥돌 위에 올려줍니다.

정말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담양에 여행 가면 가볼 식당 리스트에 여기 추가했지용~~

깨끗하게 삶아낸 뜨거운 옥돌은 돼지갈비의 맛있는 온도를 사수해 줍니다.

여긴 후식으로 냉면이 아닌 누룽지를 먹는답니다.

주인장이 매일 아침 전날 남은 찬밥으로 눌러서 만든대요~

구수한 누룽지의 단짝은?? 묵은 김치!!

새콤한 매실장아찌도 달다고 하셨던 허영만 선생님께서 시큼하다고 하실 정도면 엄청 시큼한가 봐요 ㅋㅋㅋ

이 묵은지는 단골들에게만 조금씩 준다는데 제대로 곰삭았다고 합니다.

구수한 누룽지에 잘 익은 김치 올려서 먹으면 속이 확~ 풀리죠.

고기 먹고 마무리로는 정말 딱일 듯합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백반일기.

얼마나 맛있게 드셨으면 마약을 먹고 있다고 쓰셨을까요^^

아까 윤기 좔좔 흐르는 걸 그림으로 어떻게 그리지? 하셨는데 역시!! 너무 예쁘게 잘 그리셨네요 :-D

(이미지 출처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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