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근처 가볼만한 곳은 어디어디가 있을까?

가보고 싶은 곳|2019. 4. 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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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주변의 가볼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

서울시에서는 걷기 좋은 4월, 서울역 주변 구석구석 골목탐방과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곳곳에 숨어있는 개화기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소개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즘..

서울역 주변 가볼만한 곳을 알아보고 천천히 걸으며 구경해보면 좋겠다.



1. 손기정 기념관

1905년에 지어진 양정의숙. 현재는 손기정 기념관

서울로 7017에서 만리재 방향으로 걸어가면 한라비발디아파트가 나오고, 아파트 안쪽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손기정 기념관이 보인다.

손기정 기념관은 나라를 잃은 어려운 시절, 세계를 재패해 우리 민족의 긍지를 높여준 손기정 선수의 뜻을 기리고, 국제적인 스포츠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자 1918년 만리동에 건립된 손기정 선수(21회 졸업)의 모교인 양정의숙 건물을 리모델링 하여 손기정 탄생 100주년인 2012년 10월 14일에 개관하였다.


현재 손기정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법률가를 양성했던 학교였다.

1913년 일제에 의해 양정고등보통학교로 개편되었고, 1988년 목동에 학교를 신축하면서 건물이 남겨졌다.


손기정 기념관은 일제강점기, 세계무대에서 우리 민족의 긍지를 높여준 손기정 선수의 뜻을 기리는 공간이다. 손기정 기념관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손기정 선수가 양정고등학교 21회 졸업생이기때문이다.









2. 약현성당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

손기정 기념관에서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지나 골목길로 들어가면 약현성당이 나온다.

약현성당은 1893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으로 1898년에 지어진 명동성당보다 앞서 지어졌다.

1891년 박해가 끝나고 교회의 전통에 따라 서소문 성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약현성당을 세웠다.

중림동 약현 성당은 본래 1887년 수렛골(현 순화동)에서 한옥공소로 출발하였고, 이 땅에 천주교가 들어온 이래 무수한 박해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숨어 살던 교우들이 도성 문 밖만 해도 수백을 헤아렸다.


이에 제7대 조선대목구장(교계제도 설정 전의 교구를 대목구라 한다) 블랑 주교는 1887년 지금의 중구 순화동 지역인 남대문 밖 수렛골에 집 한 채를 마련해 교리 강습을 위한 강당을 차렸는데, 이것이 약현본당의 시작인 약현공소이다.


1988년 화재로 인해 재건되었으며 벽돌로 지어진 근대식 건축양식이 특징이다.

도심 속 평화롭게 자리 잡고 있는 성당을 한 바퀴 둘러보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3. 성요셉 아파트

1970년에 지어진 한국최초 주상복합 아파트 성요셉 아파트

약현성당 앞쪽에 길게 늘어선 건물이 눈길을 끈다.

이 건물은 1970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 복도식 주상 아파트다.

약현성당 신자를 위해 지어졌으며 아직도 성직자가 살고 있다.


아파트 건물은 경사진 지형에 휘어진 길을 따라 비스듬하게 지어졌는데,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층수가 제각각이다.

낮은 지대는 6층, 높은 지대는 3층으로 지어졌는데, 건물마다 층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1층에는 떡집, 미용실, 식당 등 상업시설이 영업 중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미로처럼 이어진 구조도 특이하다.


성요셉 아파트는 60여 세대 주민들이 옹기종이 모여 살고 있다.

성요셉 아파트 주민들은 준공된 지 47년이어서 건물이 허름하고 불편하지만, 오랜 세월

미운 정, 고운 정 주고받으며 살다 보니 주민 모두 한 가족 같다고 한다.(다큐 3일 중..)









4. 충정각

1900년대 초에 지어진 충정각

성요셉아파트 주변으로 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이어진다.

달동네를 방불케 하는 모습인데.. 곳곳에 ‘철거’라고 써놓은 오래된 집들이 보인다.


5호선 충정로역 9번 출구를 향해 가는 길, 110년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 한 채가 숨어있다.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비밀의 집 같아 보이는 이 집의 정체는 1900년대 초에 지어진 서양식 주택으로 현재는 식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북쪽 측면에 9각형 터릿(첨탑)을 세우고 벽을 따라 지붕을 얹었는데, 20세기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유행하던 건축 스타일이다.


캐나다 건축가 헨리 볼드 고든(Henry Bauld Gordon 1855~1951)이 설계해 1901~1903년 완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건물주는 한성전기 기사장으로 근무한 미국인 맥렐란(R. A. McLellan)으로 전해지고, 1930년대 한 때 일본인 다카마쓰가 별채 일부를 증축한 것 말고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956년부터 2006년까지 배금순씨 소유로 유지되어 오다가 2007년 충정각이란 이름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대안공간이 공존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탄생하였다.









5. 충정아파트

1930년대 지어진 충정아파트

5호선 충정로역 9번 출구를 지나면 연두색 건물이 보인다.

이 아파트는 1930년대 지어져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임대했는데, ‘도요타’라는 일본인 건축가가 설계해서 ‘도요타아파트’로도 불렀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4층 콘크리트 건물이다.


세월을 거스르는 느낌을 주는 충정아파트는 지난 1979년에 충정로 왕복 8차선 확장 공사를 하면서 아파트의 3분의 1정도가 잘려나갔고, 이 여파로 현재 총 가구수는 대략 50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1930년대 조선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이 제시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아파트였고, 이를 위해 이 건물이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 앞을 지나가게 된다면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겠지만.. 현재 입구에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경고가 붙어있다고 하니 외관만 보고 지나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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